오늘 열심히 뛰고 세 골 넣고 포상으로 더위 먹었으므로일기는 나의 골 장면으로 갈음한다. 회복 중---🧊 (전해질 소금 이온음료 섭취 중...)https://www.anhyoyoung.com/wp-content/uploads/2023/07/talkv_wtL8K5it5P_hScWr1HY1WkvW3QJQ35591_talkv_high.mov
얼마나 할 말이 많길래
책 『일간 이슬아 수필집』과 『이적의 단어들』을 샀다. 대체 사람들은 어떻게 에세이를 쓰고 책까지 내는 걸까. 일기를 쓰며 요 근래 인생에서 최고로 말을 많이 하는 것 같은데 매일이 위기다. 글을 써 내려가는 것도 쉽지 않지만 그전에 주제부터 생각하느라 하루 종일 주위를 살핀다. 이렇다 보니 가끔 꾀가 난다. 굳이 매일 쓸 필요가 있나에 대해 생각하기 시작하다가 할 수 없어서 필요 없다고 주장하는 것과 할 수 있지만 안…
나에게 사업은 운명이다.
1. 자라온 환경 아빠는 평생 사업을 해오셨고, 엄마도 예전에 사업을 하셨었다. 큰아빠, 친척오빠, 친척언니, 나의 친언니마저도 사업을 하고 있을 정도로 오히려 직장인이 드문 집안에서 자랐고, 자연스레 사업도 선택지 중 하나로 자리 잡게 되었다. 아이템이 있고, 함께 만들 사람을 찾는다면 사업은 언제든 할 수 있는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남들이 생각하는 만큼 사업을 위험천만한 모험이라고 생각하진 않지만, 흥하고 쇠할 때를 모두 경험하며 그 낙차가 얼마나 큰 지는…
Better late than never
오늘, 드디어 쉬지 않고 7.5의 속도로 20분을 달릴 수 있었다. 1분기에 꼭 달성하겠노라 세운 목표였다. 115일이나 늦었지만 목표의 마침표를 찍고 다음 목표를 세웠다. 3분기 목표 : 풀업 1개 성공하기 (지금은 겨우 매달린다)
마냥 재밌지 못했던 뮤지컬 시카고 후기
예전에 뉴욕에서 헤드윅 뮤지컬을 본 적이 있다.주인공이 차에 올라가서 거의 극 내내 아웃사이더 랩을 방불케하는 대사를 치는 뮤지컬이었는데,다들 박수 치고 웃을 때 나는 웃을 수 없었다. 얼마 전 H와 퇴근하는 길에 뮤지컬 시카고 25주년 기념 내한 공연 포스터를 봤고,최애 뮤지컬 영화가 시카고인 H와 보러 가기로 했다.숙제가 생겼다.공연 전에 미리 시카고 영화를 보고 가야 했다.헤드윅 사태가 반복되면 안 되니까.그래서 이번 주에 시간을 쪼개고 쪼개서 4일에 걸쳐…
그냥 해
나는 정말 모든 뉴스레터를 구독하고 있다. 오늘도 마침 커리어리에서 알림이 떠서 들어갔더니, 링크드인 창업자와 딥마인드 창업자가 같이 AI를 만들어서 빌게이츠로부터 1조의 투자를 받았다는 소식을 읽는데 그 옆에 추천 영상으로 책 '몰입'의 저자분의 인터뷰가 뜨는 게 아닌가. 내가 지금 커리어리를 읽고 있을 일이 아니라 몰입부터 해야 할 것 같아서 몰입 영상으로 넘어갔다. 다행히도 그 영상에는 몰입할 수 있었다. https://www.youtube.com/watch?v=WAFUZYe-rKo 황농문 교수님은 몰입하기 위해서는 결과에 집착하지 말라고…
빅데이터를 공부하게 된 이유
측정할 수 없는 것은 관리할 수 없다. 관리할 수 없으면 개선할 수 없다. 경영의 아버지 피터 드러커의 명언이다. 이처럼 측정 가능하게 만드는 것은 경영에서 중요한 과제인데, 그 방법 중 하나가 '데이터'이다. 그래서 데이터는 경영에 필수불가결한 리소스다. 빅데이터는 경영 전공 수업을 들으며 처음 알게 되었다. 무려 '빅'한 데이터라니. 전능하게 느껴졌다. 그 뒤로 책, 강의, 논문, 뉴스 등 관련 있는 자료를 찾아봤고 다음소프트 부사장 송길영 님이 쓴…
내 세계를 확장하는 치트키
어제 필름업과 MOU를 맺은 영화제인 네마프의 행사에 초대받아 다녀왔다. 코로나를 겪으며 오프라인 행사가 새삼 더 어색한 것 같기도 하다. 영화제 심사위원분들과 한 테이블에 앉게 되었는데, 모두 영상, 영화 관련하여 오래 일을 해오신 분들이었고 나만 다른 전공의 사람이었다. (+정말 우연히도 MBTI도 나 빼고 모두 F셨다... MBTI가 생각보다 꽤 과학적인 것일까) 사람과 사람이 만난다는 건 수십년간 쌓인 개인의 시간들이 만나는 것이다. 그래서 타인과 관계를 맺는 것은 마치…
하고 싶은 거 말고 해야 하는 거
어제는 글이 너무 안 써져서 '그간 미뤄둔 화장실 청소만 하자'라는 마음으로 청소를 시작했다. 몸을 움직이면 머리도 맑아지고 글도 더 잘 써지겠지.라는 마법을 기대하며... 하다 보니 이것저것 더 할 게 눈에 보였다. 주말이라 여유도 좀 있는데 내친김에 밀린 집안일을 마무리 지어보기로 급발진(?)을 했고.. 옷 얼룩 제거, 주방 선반 정리, 청소기 필터 교체.. 대청소가 되어버렸다. 시간은 저녁이 되었고 뇌는 맑아지기보다 지쳐버렸다. 오늘의 중요한 일은 글쓰기였는데 머리를 식힌다는…
홈 스윗 홈
우리집 거실은 여전히 책상, 의자, 책장이 전부인 홈피스다. 사업을 시작하고 사무실이 생기기 전까지 집을 사무실로 꾸며 썼었다. 사무실 생기고 난 이후에도 어차피 집에 응접실이 필요하지 않아서 사무실로 쓰던 구조를 유지하고 있다. 최근 스탠딩 데스크까지 마련하며 업무의 행동 패턴까지 유지할 수 있게 됐다. 일반 책상에서는 업무를 하다 허리가 아프면 집안일을 하거나 스트레칭을 하는 방식으로 통증을 완화하는데 그렇게 되면 확실히 일의 흐름이 끊긴다. 이런 경우가 지속되면서 개선해야겠다고…
신뢰 자산의 힘
법인을 설립한 2020년, 그전에는 돈의 드나듬이 있을 때 셋이 각출하거나 나눠서 정산하면 그만이었는데 이제는 회사의 장부를 관리해야만 하는 의무가 생겼다. 우리가 세무/회계 업무를 다 처리하는 것보다 대행 서비스를 이용하는 것이 낫다고 판단했고, 초기 스타트업에 특화된 세무/회계 서비스를 찾아봤다. 검색을 하다가 H사를 알게 되어 서비스를 이용했었는데 일반 서비스와 크게 다른 점을 느끼지 못해 약 5개월 만에 다른 곳으로 옮기게 되었다. 그다음은 I사의 서비스를 이용했다. 장점으로는 카카오톡…
못 하는 거 마주하기
옛날에는 종종 일기도 쓰고 블로그에 글도 썼었다.공적인 글은 아니었고 주로 일상에서 느끼는 단상이나 감상에 대한 글이었다.나름 활자를 놓지 않고 살았던 것 같다. 시간이 흐르며 활자보다 흥미로운 게 많아졌고자연히 읽고, 쓰는 것과 멀어졌다. 게다가 수필, 에세이 형식의 글은 목적이 없다고 느껴져서,일상이 바빠지면 주로 우선순위에서 밀렸다.사실 쓰이는 곳이 없을 거라는 생각에매일 글 쓰는 시간을 확보하는 건 그동안 옵션에 없었다. 그랬었는데 다시 글쓰기를 시작했다.심지어 매일 글쓰기. 엊그제 주간회의에서도 왜 써야 하는지 목적을…
회고를 하는 이유
최근 어떤 뉴스레터를 읽으며 '사후성'이라는 개념을 알게 되었다. <일을 잘한다는 것> 이라는 책에서 일 잘하는 사람의 특징으로 소개된 개념인데, 사후성이란 일이 발생한 당시에는 이해하지 못했던 것을 나중에 회상하며 새롭게 해석해 의미를 만들어내는 현상을 말한다고 한다. 당시에는 의미를 잘 몰랐지만, 나중에서야 온전히 해석되었던 사건들이 떠올랐다. 일을 하다 보면 계획한 대로 흐르지 않는 경우가 많고, 우리는(L,A,H) 복기형 인간들이기도 해서 어떤 사건이 발생하면 완.전.히. 소화가 될 때까지 되새김질을…
회계하라 회계하라!
나는 경영학을 전공했다. 경영학은 여러 세부 전공으로 또 나뉘는데 재무, 회계, 마케팅, 인사, 생산관리, 경영전략, 정보시스템 등 다양한 분야가 있다. 이 중 내가 가장 선호하지 않았던 과목이 회계였다. 숫자 계산만 하는 게 지루하고 적성에 맞지 않았고, 그때는 시야도 좁아서 회계를 그저 '숫자 계산'이라는 관점으로 생각했던 것 같다. 1원의 차이도 발생하지 않도록 꼼꼼히 계산하는 것도 회계에서 중요한 부분이지만, 보다 거시적으로 기업의 경영 활동을 보여주는 시스템이며 회사의…
Dave the diver
두세 달 전이었나 L이 'Dave the diver'라는 게임을 소개해 줬다.바다에서 물고기를 잡아 초밥집을 운영하는 해양 어드벤처&경영 시뮬레이션 게임인데보자마자 언젠가 한번은 꼭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가끔 들어가서 할까 말까 고민하고 괜히 L에게 게임을 시작했냐며 종종 묻곤 했는데...결국 L이 먼저 시작했다!그리고 나도 그 이야기를 듣는 자리에서 바로 결제했다. 왜 이 게임은 보자마자 하고 싶었을까? 허무하지만 그저 예뻐서이다...아날로그한 감성의 픽셀아트, 어딘가 모르게 로맨틱한(?) 그래픽...보는 것만으로도 행복한 느낌이랄까... 그러다 내가…
시험에 들게 할 것
직장 생활을 할 때에는 '한계에 다다랐다, 한계를 쳤다'라고 느낄만한 순간이 그렇게 많지는 않았던 것 같다. 큰 조직에 있었던 나는 대부분 정해진 일을 했고 여력이 남을 때는 오히려 외부에서 자기 계발을 했었다. 학부 때도 한계를 극복하면서 끝내 해내야 하는 정도의 챌린징한 이벤트는 거의 없었던 것 같다. 반면에 고등학생 때는 매일 14시간 정도 공부했었는데, 아주 가끔 번아웃이 올 때면 한계가 찾아오곤 했다. 그럴 때마다 내 육체를 그저…
‘변화’는 유일한 상수다
사업을 한지 이제 막 3년이 지났다. 옳은 방향으로 가고 있는지, 언제쯤 목표한 곳에 다다를 수 있을지 정답을 모른다. 아니 정답이 없는 것 같다. 답지가 없기 때문에 채점을 할 수도 없다. 오답임을 확실히 알 수 있다면 속 시원하게 달릴 수 있을텐데, 사업은 전혀 그렇지 않다. 전공이 경영이라 수많은 기업을 케이스 스터디하며 다 살펴봤는데 왜 실습에서는 배운 이론을 하나도 적용할 수 없는 것 같을까! 물론 로드맵도 세우고…
결국에는 어떻게든 쓰인다
어제 오랜만에 전 직장 동료들을 만났다. 거의 6개월 만에 만났다 보니 서로 근황 업데이트를 길게 했는데 오늘까지도 계속 기억에 남는 이야기가 있다. 한 동료가 곧 퇴사를 앞두고 있고 이직을 하게 됐다며 들려준 이야기다. 동료는 대학원을 졸업하고 현 회사와는 완전히 다른 산업군의 직장을 다니다가, 지금 다니는 회사에 신입으로 들어왔었다. 신입으로 입사했다 보니 이전 경력들이 인정되지 않았고 석사도 따로 가산점 제도가 없는 회사여서 다니는 동안 이전에 쓴 시간들이…
에고라는 적
오늘 친구가 자신의 기질 유형을 진단하는 심리테스트를 보내줬다. 내 강점으로는 대담함, 당당함, 높은 성취, 약점으로는 분노, 오만함, 독단이라는 키워드가 나왔다. 물론 재미삼아 해보는 것이지만, 어느 정도 맞는 것 같기도 하고 오만함이라는 키워드를 보니 예전에 읽었던 '에고라는 적'이라는 책이 생각났다. 자기중심주의를 경계해야 한다는 내용이었는데, 이런 얘기가 나온다. "나는 오만의 위험을 끔찍하게 여겼다. 어떤 사람이 이룬 작은 성공 하나가 그 사람의 판단을 흐리게 만들고 초심을 잃게 만든다.…
평생 숙제 뽀개기 1 : 영어회화
오늘부터 매일 (최소) 3줄 일기를 쓰기로 L과 H와 약속했다. 이름하여 세줄일기 챌린지! 나에게는 평생 숙제가 몇 있다. 예를 들어 매일 일기쓰기(이건 오늘부터 시작..), 매일 30분 이상 책읽기, 주 3회 운동하기 등등.. 영어회화 연습도 그 중 하나였는데, 이제 오랜 방학을 끝내고 숙제를 시작하기로 했다. (오늘 무려 평생숙제를 2개나 시작해서 몸살나는 것 아닌가 싶지만 이제 그런 약한 마음은 내려놨다.) 그간의 경험을 통해, 영어를 쓸 일이 없는 모국에서…
기록하는 삶
정말 오래전부터 다이어트와 같이 외쳐오던 것이 있다.꾸준히 기록하는 것이다. 아래는 예전에 썼던 글들인데기록의 중요성에 대한 글귀를 써 놓은 것도 있고,앞으로 잘 기록해보자는 다짐도 있다.오래 지속되지는 못했지만, 기록에 대한 끈을 놓지 않았던 흔적들이다. 그래서 이제는 지속할 수 있는, 지속할 수밖에 없는 것을 만들어버렸다.브랜딩이라는 대명분하에 개인 홈페이지를 만든 것!홈페이지는 공개적인 장소지만, 나의 아주 사적인 일기장과 회사 블로그 그 어딘가쯤으로 생각하고 기록하려고 한다. 목표는 한 주에 최소 1개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