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아직 집정리가 끝나지 않았다. 얼마전 이케아에서 사온 책상서랍과 트롤리를 조립했고, 수저를 정리하기 위해 산 우드 정리함은 아쉽게도 사이즈가 조금 커서 살림 선배인 L의 노하우를 빌려 다이소에서 톱을 사와 DIY로 사이즈를 맞췄다. 그리고 먼저 도착해있었지만 못하고 있던 테이블과 분리수거함 빨래함 등등도 한바탕 조립하고 정리를 했다. 이제 작업실과 주방 일부.. 그리고 빨래하는 베란다 일부만 하면 진짜 끝이 날 것 같다. 끝날 듯 끝나지 않는 집정리다. …
하노이 5일차 – 귀국
돌아오는 비행기를 타기까지 우여곡절이 많았다. 항공사에서 중복 체크인이 돼서 마지막 체크인할 때 자리가 갑자기 변경됐고 좌석을 다시 배정하느라 출발이 30분 지연됐다. 하지만 다행히 모두가 탑승했고 한국에도 원래 시간에 무사히 도착했다. 비행기에서 내려 인천공항에 들어가니 그렇게 마음이 편할 수가 없었다. 고향이 좋다는 게 이런 말인가 새삼 느꼈다. 모쪼록 아픈 곳 없이, 별 일 없이 여행을 마치고 돌아와서 감사하다.
옷방 정리와 여행 준비
오늘도 내내 정리를 했다. 여행 짐을 먼저 싸고 나는 옷방 정리를 하고 H는 수납장 조립 및 욕실장 정리를 했다. 여행 짐은 늘 그렇듯 생각보다 더 오래 걸리고, 짐 정리는 끝이 나지 않을 것 같지만 어떤 단계를 지나고 나면 타다닥 속도가 붙는다. 다행히 이제 정말 거의 다 끝나간다!
부디 감기가 아니길
아침에 일어났는데 목이 상당히 따끔했다. 어제 저녁에 간헐적으로 따가운 느낌이 있어서 심지어 입벌림방지 테이프까지 붙이고 잤는데 불길한 예감은 틀리지 않는다고 했던가... 딱 코로나나 인후염에 걸렸을 때 초기 증상 같았다. 여행을 코앞에 둔 시점에 아프면 안되기 때문에 점심시간에 이비인후과에 다녀왔다. 편도가 너무 빨간데 아무 증상이 없어서 의사쌤은 의심스럽다며 갸우뚱하셨다. 이제 곧 해외에 나간다고 하니 혹시 모르니까 약은 주겠다며 들려주신 이야기가 있다. 서울대 내과 교수인 친구가 있는데,…
쇠뿔도 단김에 빼라
이사오고 수많은 것들을 고쳤고, 화장실에 있는 욕실장 경첩도 고친 것 중 하나였다. 원래는 문이 제대로 안 닫힐 정도로 경첩이 헐거웠는데 부동산 아저씨께서 조여주셨고 덕분에 조금 우당탕탕 소리는 나지만 문은 닫히게 되었다. 그러니까 조금 불편을 감수하면 쓸 수 있게 된 것이다. 그리고 문 테두리에 빨간 선이 있었는데 찾아보니 곰팡이란다. 그러니까, 정리하자면, 곰팡이인거 조금 외면하고 덜컹거리지만 조심히 열고 닫으면 쓸 수는 있는 욕실장인 것이다. 문만 교체하려고 알아봤지만…
주간회의와 월간저녁
아침에는 월요일에 못한 주간회의를 했고 월간저녁도 한 날이었다. 주간회의 때 지난 미팅을 복기하며 여러 얘기들이 나왔는데, 월간 저녁 때는 빅뱅처럼 그 이야기가 터졌다. 새로운 아이템을 논의할 때 나오는 특별한 텐션이 있는데, 우리 떼돈 버는 것 아니냐며 즐겁게 아이디에이션을 했다. 서비스를 만들 때, 실현 가능성이나 구체적인 제약을 최소한으로 고려하고 이렇게 마구 아이디어를 쏟아낼 때가 가장 행복한 단계 중 하나가 아닌가 싶다 ^^ 아직 검토할 부분과 변수는…
하얀집 그동안 고마웠어~
드디어 잔금까지 다 치르고, 이사가 마무리 됐다. 정확히 언제 어떻게 일이 진행된다는 정보가 부족한 채로 기다리느라 떨리긴 했지만 이렇게 별일 없이 마무리가 되어 감사할 따름이다. 이제 더이상 그 집에 갈 일이 없겠구나라는 실감이 나서 시원섭섭하다. 6년이나 살았는데 안녕하는 순간은 이렇게 짧다. 하얀집도 완전히 안녕을 했고 이제 집도 어느정도 정리가 되어가니 이 집에 온전히 마음을 쏟을 수 있을 것 같다. 지금도 충분히 좋은데, 앞으로는 얼마나 더…
일용할 양식과 선물
비닐로 포장해둔 짐을 몇 개만 풀었는데도 짐이 떠 내려올 것처럼 많아 보였다. 드디어 주말이 되었고 우리는 본격 집 정리에 돌입했다. 열심히 하되 아프지는 않을 정도로 하기로 했다. 그리고 기쁜 소식, 오늘 드디어 L이 선물해준 바퀜이 자리를 찾았고 L의 어머니께서 쌀과 김치도 보내주셨다. 보내주신 일용할 양식 덕분에 정말 힘이 난다! 무한한 감사를 전합니다♥
롤러코스터 금요일
오늘은 아침부터 저녁까지 롤러코스터였다. 아침에는 진행중인 프로젝트가 우리의 계획대로 흐르기 힘들어지는 변수를 알게되었고 머리를 쥐어뜯었다. 오후에는 그것을 나은 방향으로 만들기 위해 투쟁해야(?) 했고 저녁에는 완전히 또 다른 새로운 프로젝트가 생길 수 있는 가능성을 확인하는 미팅이 있었다. 사업은 통제할 수 없는 일 투성이라고 하지만, 오늘은 더더욱 그런 날이었다. 오늘 특히 여러모로 너무 고생하신 L에게 감사를 전하며, 그래도 우린 계속 앞으로 나아가고 있기 때문에 결국 원하는 걸…
새 집에서 첫 재택
아직 짐이 그대로 있고 어수선하지만 새 집에서 첫 재택근무를 했다. 다행히 업무는 할 수 있게 책상과 의자는 세팅해두어서 불편하지 않게 일했다. 우선 책상 왼편에 있는 통창문으로 보이는 뷰가 적응이 아직 안 된다. 마침 집 앞이 빈 부지여서 뷰가 훤하다. 전깃줄과 다른 건물에 가려져 있어 어느 순간부터는 창문 밖을 많이 바라보지 않았었는데... 이제는 좋은 풍경을 가끔씩 감상하면, 일이 더 잘 되지 않을까 생각했다. 짐 정리까지 해서…
이사 그리고 입주 청소
드디어 이사를 했다. 이사 하나만 해도 큰 변수인데, 그 외에도 많은 변수가 하루에 다 몰아친 날이었다. 모든 변수가 상수이길 바랐지만... 반전은 없었다. 그 중 하나만 쓰면 아주 큰 책장을 당근 무료나눔으로 전달하기로 했고, 무겁기 때문에 청년 남성 두분이 오셔야한다고 미리 여러차례 말씀드렸지만 중년 여성 한 분과 더 연세가 많으신 여성분이 오셨다. 당연히 책장이 무거워 두분이 계단으로 옮기기엔 역부족이었고, 책장이 워낙 크다보니 이삿짐을 나르는 통행로 계단을…
진짜 마지막 집 정리
드디어 내일이 이사다. 그래서 오늘은 정말 최최최종 정리를 하는 날이다. 큼직한 것들은 대부분 정리를 해뒀고, 오늘은 베란다와 자잘한 짐들을 정리했다. 베란다에는 신발장이 있는데 그간 거의 신지 않고 사실상 보관해온 신발들이 많았다. 왜냐...? 이제는 더이상 젊은 시절에 신던 신발을 신을 수 있는 발이 아니기 때문이다.... 예를 들면 닥터마틴, 로퍼, 샌들, 발목까지 올라오는 컨버스 등등 버리지 못하고 가끔 미련이 생길 때마다 불편을 감수하고 종종 꺼내신었던 신발들이다. 신발은…
버리고 난 후 알게 된 것
이사를 계속 준비하고 있는데, 주된 작업 중 하나는 버리기이다. 집에 있는지도 몰랐던 물건들부터, 근래 몇 년은 입지 않은 옷, 쓴다 쓴다 했지만 결국 쓰지 않은 화장품, 시간 여유가 될 때 만들어보려고 했던 DIY 집꾸미기 등등 정리할 때가 되니 깨달았다. 진작 버렸어야 했는데, 그러지 못했구나. 사실상 나는 호더였다고 인정했다. *쓸모없는 물건을 버리지 못 하고 사거나 주워와 집안 가득 축적하는 행위를 호딩(Hoarding)이라 일컬으며, 이러한 행위를 하는 사람을…
숨고 덕분에 구사일생
얼마전 사무실 건물 사장님께 이제 한파라는데 동파주의 부탁한다는 문자가 왔었다. 그래서 최대한 동파되지 않게 조치를 취해두고, 어제 재택을 하고 오늘 출근을 해서 물을 틀었는데 다행히 물이 잘 나왔다. 그런데 물을 틀어두고 얼마쯤 안 지났을 때, 바닥에 물이 차오르고 있는 걸 발견했다. 세면대 물이 역류해서 올라오고 있는 것이었다. 우째쓰까... 비상이었다. 배관이 얼어 물이 역류하는 것 같은데 상암 시절 동파됐을 때가 떠올랐다... 그 때는 다행히 근처에 있으니…
다음 기회가 아니라 이번 기회에
오늘은 계약 건이 있어 한양대에 다녀왔다. 계약 날인을 마치고 나와서 얼마 지나지 않아 계약 담당자분께 전화가 왔다.계약 체결일 수정이 필요할 것 같은데,다음에 방문할 때 오시는 김에 들러서 수정을 해줄 수 있냐는 것이었다. 곧바로 다음 일정이 있어서 알겠다고 답하고 전화를 끊었다가,다음에 혹시라도 일이 어떻게 될지 모르니 지금 아예 해두는 것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그래서 다시 전화를 걸어 지금 바로 갈테니 수정을 하자고 했다. 다시 전화를 걸었을 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