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가 속한 가수 협회에서 단체 지정 신청을 하게 되었는데그 일을 아빠가 맡아서 하게 됐고,사업계획서 및 PPT 자료 작성이 필요하게 됐다. 아빠는 나에게 도움을 요청하셨고인천으로 노트북을 챙겨 출동했다. 다행히 다년간 각종 지원사업을 준비하며 다진 경험이 있어서어렵지 않게 할 수 있었다. 하면서 아빠가 속한 단체가 어떤 곳인지,아빠는 거기서 어떻게 활동을 하고 있는지 좀 더 자세히 알 수 있었고아빠랑 뭔가 이렇게 같이 일을 하는 건 또 처음이라 색다르기도…
종로에 가면 어김없이 비가 쏟아지고
요즘 스튜디오 일로 종로에 종종 가고 있는데 정말 신기한 것이 종로에 갈 때마다 폭우가 쏟아진다. 다행히 차 에어컨을 고쳐서 이제는 H가 옆에서 앞 유리창을 안 닦아줘도 된다만은 가는 날이 장날인 것처럼 그런 것이 신기하다. 3년을 출퇴근 했던 길이라 그런지 종로 가는 길은 많은 기억을 불러일으킨다. 어떻게 이 험한 길을 매일 출퇴근했을까부터 시작해서 기뻤던 날, 슬펐던 날, 매일 들었던 노래, 퇴근길에 지나치는 숲까지. 딱 필요했던 시기에…
방탈출과 추석 풋살
추석 연휴 마지막 날을 아주 알차게 보냈다. #1. 아침으로 집에서 가져온 전을 야무지게 구워먹었다. H와 싹쓸이를 하고 간단히 집 청소를 했다. #2. 역시 연휴는 시간이 더 빠르게 간다. 1시반까지 친구들을 만나기로 했는데 어느덧 시간이 다됐다. 오늘의 오후 스케줄은 방탈출이다. 지난번에 한 번 도전했던 곳인데 진행률 80%를 넘기지 못해, 얼마나 더 남은지도 모르는 상태로 집에 돌아와야 했다. 그래서 오늘은 기필코 탈출하겠다는 각오로 지난번 내용을 복습해서 갔다.…
추석연휴 2일차
오늘도 부지런히 움직이는 코스다. 집 근처 야생화단지가 있어 산책을 갔다. 얼마전까지만 해도 조금 선선했는데, 오늘은 또 날이 뜨겁다. 엄마는 이제 더위라는 말도 사치라고 했다. 너무 더워서 조금 걷다가 후퇴했다. 이대로 집에 가기는 아쉬우니 집 가는 길에 카페에 들렀다. 비닐하우스를 식물원처럼 꾸며놓은 카페였는데 규모도 어마어마하고 식물도 정말 잘 가꿔놓았다. 우리 사무실에 있는 몬스테라와 고무나무가 생각났다... 조금이라도 햇빛을 받으라고 커텐을 쳐놓고 왔는데 앞으로 좀 더 신경써서 잘…
추석연휴 1일차
이번 추석연휴는 1박 2일을 인천에서 보내기로 했다. 오늘은 추석연휴 1일차. 인천에 도착하니 엄마아빠가 추석음식을 푸짐하게 해 놓으셨다. 인천에 오면 늘 과식을 하는데 오늘도 어김없이 과식을 했다. 저녁은 엄마가 꽃게찜을 드시고 싶다고 하셔서 연안부두쪽 어시장에 갔다. 엄마가 그동안 속이 안 좋아서 고생을 많이 하셨는데, 먹고 싶은 음식이 생겼다는 소식이 어찌나 반가운지. 정말 기쁜 소식이었다. 물론 아직도 많이 드시지는 못하지만 그래도 조금씩 회복을 하고 계셔서 다행이다. 고등학생…
오랜만에 전시
오랜만에 전시를 보고왔다. 기억에 남는 전시는 조경가 정영선님의 "이 땅에 숨 쉬는 모든 것을 위하여"라는 전시였다. 한국 최초 여성 조경가로서 지금까지의 작업들과 인터뷰가 있었다. 정원은 그저 아름다운 경관이 아니라 땅에 대한 인간의 헌사이자, 치유와 회복의 장이라고 하셨다. 그래서 병원은 병원답게, 학교는 학교답게, 공원은 공원답게 그에 맞는 조경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서울아산병원 정원 리노베이션을 하셨을 때는 병원에서 사람들의 눈을 달리 피할 곳이 없어 복도 구석이나 화장실에 숨어…
새로운 맛집의 발견
#언더독커피 새로운 커피 맛집을 발견했다. 예전부터 가려고 저장해둔 곳인데 연휴 덕분에 드디어 마음의 여유가 생겨 다녀왔다. 라떼도 맛있고 아메리카노도 맛있었는데 더 인상적이었던 건 사장님이 운영하시는 카페 인스타의 글들이다. 이보다 진솔할 수 없게 진솔하고 따뜻한 사장님의 글들이 재밌었다. #멕시코식당 H가 예전부터 맛있다고 같이 가자고 한 멕시칸식당이 있었는데 마침 언니가 맛있다고 스토리를 올린 걸 보고 생각이 나서 다녀왔다. 멕시칸음식은 가리지 않고 다 무척 좋아하는데 큰 이유 중…
추석맞이 키보드청소
기계식 키보드에 입문하면서 키보드도 키캡을 하나하나 빼서 청소를 하는 개념이 있다는 것을 알았다. 그래서 예전에 키캡을 한 개 빼본 적이 있는데 생각보다 먼지가 너무 많은 걸 보고 충격을 받은 적이 있다. 그래서 그 뒤로는 정기적으로 청소를 하고 있는데 우선 무조건 하는 기점이 명절이다. (마음만큼 자주 하지는 못한다 ^^) 이번 추석에도 키보드 청소를 했다. 키캡을 하나하나 다 빼서 물에 한번 씻고, 하우스에 낀 먼지나 이물질도 면봉으로…
남을 보지 말고 나를 보라
https://www.youtube.com/watch?v=FXolR0Zt9ds 오랜만에 오늘 법륜스님의 영상을 봤는데 "남을 보지 말고 나를 보라"는 가르침이었다. 나에게 집중하며 살기.
풋살 일기19 – 9월 : 드리블과 잔발 훈련
최근 바빠서 목요풋살을 내내 못 나가다가 오늘 오랜만에 나갔다. 많이 바쁘기도 하고 체력도 동이 나서 그런지 최근 풋살하는 게 힘에 부쳤었는데 마치 어떤 사이클이 있는 것처럼 다시 풋살 연습을 제대로 하고 싶은 마음이 생겼다. 이제는 아예 훈련 테마를 정해서 해보려고 한다. 9월은 긁기 드리블과 잔발로 정했다. 슈팅이나 패스에 비해 훈련 시간이 절대적으로 적고, 실제로도 약한 부분이다. 그래서 오늘은 모든 드리블을 긁기로만 했다. 어떤 훈련을 하려면…
끝을 안다는 건 버틸 힘이 생기는 것
점심을 먹으러 현관문을 열고 나서는데 시원하다못해 선선한 바람이 얼굴을 스쳐갔다. 2, 3일만에 이렇게 날이 시원해진다니. 그간 숨막히는 더위에 헥헥 힘들었는데 머지않아 이렇게 금방 시원해질 것이라는 걸 알았다면 더위를 버틸 힘이 더 있었을텐데라는 생각이 들었다. 뭐든 과정이 힘든건, 우리가 그토록 바라던 것이 언제 올지 알 수 없기 때문이 아닐까. 그렇지만 굳게 믿고 계속 하다보면 예상치도 못하게 이렇게 빨리 오기도 할 것이다.
마음의 평온함을 찾을 것
법륜스님께서는 즐거움을 행복으로 삼지 말라고 설명하신다. 즐거움의 반대는 괴로움이기 때문에 즐거움이 생기면 반드시 괴로움이 생기는 것이다. 그런데 이게 뇌과학적 관점에서도 동일하다. 뇌는 항상성을 유지하려고 하기 때문에 즐거움의 필연은 괴로움이라고 한다. 그래서 오히려 즐거움보다는 평온한 상태를 추구해야한다는 것이다. 해가 갈수록 평온함이 얼마나 충만하고 귀한 상태인지 알아가고 있는 것 같다. https://www.youtube.com/shorts/v01trx5MgYM
TIME FLIES
재택 환경을 설명하자면 책상이 벽에 붙어있고 벽을 보고 일을 하는 구조다. H와는 같은 공간에서 일하고 있긴 하지만 밥 먹을 때 빼고는 거의 얘기하지 않고 일만 한다. 그렇다보니 정말 시계를 볼 때마다 몇 시간이 지나있다. "Time flies"라는 말처럼 시간이 정말 빠르게 흘러가는 시기를 보내고 있다.
물김치 직배송
어제밤에 부모님이 인천에서 언니랑 저녁을 먹고 최근 갓담은 물김치를 배달해주셨다. 사실 물김치는 명분이겠고 요즘 너무 바쁘다고 통 못가니까 보고싶어 오신 것 같았다. 부자가 되면 시간도 넉넉할텐데 그럼 좋아하는 사람들과 시간을 많이 보낼 수 있다는 게 정말 좋은 점 중 하나일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그래서 빨리 부자가 되고싶은데, 그러려면 당장은 시간을 많이 못 보낼 수밖에 없다. 원하는 것을 위해 당장은 원하는 것을 조금 접어둬야하는 것,…
해리포터를 다시보니
어제는 오랜만에 해리포터가 보고싶어서 풋살 가기전 한편을 봤다. 아즈카반의 죄수를 봤는데 오랜만에 다시본 느낌은 아래와 같다. 타고난 것은 중요하고, 그것를 잘 갈고 닦는 것도 중요하다. 주변의 어떤 사람을 두었는지에 따라 인생이 달라진다. 좋은 네트워크를 많이 만들 수 있으면 좋다. 어른이 되어보니 달리 보이는 것들이 있다. 나머지 편들도 다시 보고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