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고 긴 한 주의 금요일이 지나고 있다. 처서매직이라는 말이 생겨날 정도로, 처서가 지나면 마법처럼 시원해진다. 올해도 어김없이 그랬다. 처서인 어제가 지나고 나니 오늘 습함이 싹 가신 기분이다. 이번주 주말에는 명상을 할 것이다. 많은 것이 들어오고, 처리되고, 변화했던 한 주를 맑은 정신으로 한번 정리해야겠다. 다음주는 이번주보다 더 중요하고 치열한 시간이 기다리고 있다. 이번주도 무탈히 보내게 해주셔서 감사하다고 신께 기도를 올린다~
it’s time to say goodbye
보내줄 시간이 됐다. 어쩌면 그동안 홀로서기를 준비하고 있었던 게 아닐까. 미래에서 온 편지의 내용처럼 우리가 더 빛나는 걸 만들기 위한 과정이었으면 좋겠다. 그리고 그렇게 만들면 된다. 변하는 것 빼고는 모두 변한다는 말이 있듯, 상황은 계속 변한다. 그래서 중요한 건 안 변하도록 지키는 게 아니라, 변화에 맞춰 잘 변하는 것이다. 이런 생각을 하다보니 예전에 봤던 인터뷰가 생각났다. 메리츠 김용범 부회장님의 인터뷰였는데, 젊은 사람들에게 얘기해주고 싶은 것에…
오랜만에 철야
오랜만에 회사에서 철야를 했다. 아침일찍 새벽에 출근하면 고요하고 집중이 잘되듯, 늦은 밤에도 그런 비슷한 분위기가 있다. 몸은 피곤하지만 정신은 개운하고, 조금 각성된 느낌이 좋다. 원하는 곳으로 더 빠르게 가고 있는 것이었으면 좋겠다.
건강에 조금 무심해져보자
몇주전부터 아침에 일어나면 코가 부은 듯 계속 불편했다. 요즘 잘 때 틀었던 써큘레이터가 원인이지 않을까 생각했다. 병원에 가야된다는 생각은 있는데 일정이 안맞아서 못가고 있으니 더 심각해지지는 않을까 마음이 불편했었다. 그래서 오늘 아침 오픈런으로 이비인후과에 갔다. 목, 코, 입 모두 검사했는데 다행히 이상이 없었다. 가래가 조금 있으니 없애는 약만 지어주셨다. 집으로 돌아오는 데 괜히 싹 나은 기분이 들었다. 이런 걸 플라시보라고 하던데. 건강에 대해 조금 무심해지는…
말복 월간저녁
야간 라이딩을 하기로 한 날이었지만 갑작스런 천둥에 금요일 예정이었던 월간저녁을 하기로 했다. 마침 말복이라 메뉴는 삼계탕으로 정했다. 이젠 월간저녁이 일반저녁과 크게 경계가 없는 느낌이다.그만큼 이전보다 같이 저녁을 많이 먹기도 하고, 집으로 가는 저녁도 늘어났다는 것이겠다. 월간저녁은 뒤의 일정을 생각하지 않고 널널한 마음으로 얘기를 할 수 있어 좋다. 이렇게 여름의 마지막 월간저녁도 잘 보냈다.
28년에는 LA올림픽을 보러 가고 싶다
얼마전 파리올림픽 폐막식이 있었다. 다음 올림픽은 2028년 LA올림픽인데 LA에서 빌리아일리시가 폐막식 공연을 했다. 바다와 야자수가 펼쳐진 모래사장에서 빌리아일리시가 노래를 부르고 있고 관중들은 자유로운 복장으로 신나게 분위기를 즐기고 있었다. 운동 경기 보는 걸 좋아해서 올림픽도 웬만한 하이라이트는 거의 다 챙겨봤는데, 볼 때마다 가끔씩 카메라에 잡히는 관중들을 보며 나도 언젠간 올림픽을 직접 가서 볼 수 있을까라는 생각을 했다. 그러다 28년에 LA에서 한다니까, 그때쯤이면 사업 시기적으로도 그렇고 LA는…
오비도스를 보내주었다
첫 자전거였던 오비도스를 오늘 보내주었다. 당근에 올려둔지 시간이 좀 지났는데도 연락이 거의 없어서어떻게 해야하나 생각하고 있었는데 오늘 어떤분이 구매를 하시겠다고 연락이 왔다. 그래서 다시 사무실로 향했다. 오비도스를 열심히 닦고, 혹시 모르니 잘 되는지도 다시 확인해보고타이어 공기압도 넣었다. 타이어 공기를 넣는 과정에서 미니곡절이 있었지만,긴급 요청에 L이 찬찬히 방법을 알려주신 덕분에 무탈히 타이어 공기 넣기에 성공했다. 그리고 마지막 인사도 했다. 그동안 잘 태워줘서 고마웠고, 덕분에 자전거의 재미를…
야간 라이딩
처음으로 셋이서 야간 라이딩을 했다. 저녁 시간쯤 사무실에서 출발해 잠수교 근처 편의점에서 꽤나 푸짐한 식사를 했고, 잠수교를 거쳐 집으로 가는 코스였다. 마침 식사를 마치고 잠수교를 건널 때 해가 지는 타이밍이었다. 하늘은 물감을 푼 듯 붉게 물들고 있었고 손톱처럼 얇은 초승달이 숨은 그림처럼 걸려 있었다. 다리 오른편으로는 형형색색의 분수가 뿜어나왔고, 다리 천장에 설치된 스피커로 음악까지 흘러나왔다. (자주 지나다녔었는데 음악을 들은 건 오늘이 처음이었다.) 예상치 못한 그…
나아지는 중
오늘은 엄마가 어제보다 좀 나아지셨다. 속이 비지 않게 2시간 간격으로 감자, 바나나, 마, 죽 등 속에 좋은 음식들을 시도했고 다행히 탈 없이 잘 드셨다. 이것을 시작으로 힘을 내서 회복하셨으면 좋겠다. 모쪼록 우리 주위의 모두가 건강하길 기도하는 마음이다.
고비를 잘 넘어갈 수 있으면
엄마가 최근에 급격히 살이 많이 빠지셨다. 위궤양에 역류성 식도염이 심해지면서 최근 1주일은 거의 음식을 제대로 못 드셨다고 했다. 전화로 들었을 때는 이 정도인지는 몰랐는데 옆에서 지내보니 음식을 거의 못 드시고 힘이 없어서 잘 움직이지도 못하는 상태셨다. 대구에 갔다가 어제 올라오면서 원래는 하루만 자고 가려고 하셨는데, 주말까지 더 지내고 가시라고 했다. 꼭 옆에서 챙겨드려야 할 것 같았다. 그나마 먹을 수 있는 음식이 흰쌀죽이랑 샤브샤브라 음식을 해드리면서…
니롱이 에어컨 고장
에어컨이 고장나서 온 창문을 열고 달린지 거의 3주가 됐다. 3주 전부터 공식 정비센터 예약은 이미 다 차있었고, 딱 하나 남아있는 날이 오늘이었다. 점검을 받아보니 지난 번에는 정상이었는데, 이번에는 다행히(?) 컴프레셔 고장이었다. 하지만 미니곡절은 언제나 있다. 부품이 없어서 다음주에 부품이 도착하는대로 다시 와야하는데 넉넉잡아 3시간은 생각하고 오라는 것이다. 그래도 고장으로 확인이 됐고 큰 수리 없이 고칠 수 있는 것에 감사하다. 곧 시원한 니롱이를 탈 수 있겠지~
한 걸음씩 가다보면
지난하고 힘든 시간을 견디면 성장한다. 그 시간을 얼마나 잘했냐와 관계없이, 끝까지 버티기만 해도 그렇다. 세상 모든 일이 그렇듯이, 포기하지 않고 해내는 것에도 결국 복리의 마법이 작동한다고 생각한다. 초반엔 효과가 거의 눈에 보이지 않을 정도로 미미하겠지만, 어떤 시점에서는 엄청나게 성장해있을 것이다. 그러니 조급해하지 말고 좌절하지 말고 한 걸음씩 나아가면 될 일이다.
풋살 디톡스
오늘은 호르몬의 영향으로 컨디션이 그렇게 좋지는 않은 날이었다. 목요풋살을 갈까말까 고민을 했으나, 가야하는 운명이었고 가서 조금이라도 운동을 하면 좀 나아지지 않을까 싶어 갔다. 오늘 날이 습하긴 습했는데, 30분쯤 워밍업을 하고나니 땀이 비오듯 쏟아졌다. 이렇게 땀을 많이 흘린건 태어나서 처음이었다. 다들 습해서 땀을 많이 흘리긴 했지만 쉴새없이 흐르는 땀을 보고 다들 괜찮냐고 물어볼 정도였다. 그저 조금 덥다고 생각했고, 다행히 수돗가가 있어서 물로 더위를 식혀보기로 했다. 손수건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