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릎이 나아지고는 있지만 불편함이 계속 있어서 답답한 마음에 인스타에 무릎 빨리 낫는 법 아시는 분이라는 스토리를 올렸다. 지인 여러명이 각자의 방법과 병원을 추천해줬고, 그 중 어떤 분이 강력하게 추천해준 한의원의 추나치료가 있었다. 한의원을 찾아보니 운좋게도 우리 집 근처였고, 후기가 어마어마했다. 오늘 치료받으며 지르는 비명이 과거의 아픈 나를 보내주는 인사가 될 것이라는 후기가 있었다. 마음의 준비를 단단히 하고 갔다. 치료가 시작됐고 인정사정없이 칼꿈치가 허벅지로 들어왔다. 과거의…
돌다리는 무조건 두드리고 건너기로
이사 준비하며 우여곡절이 좀 있다. 가전을 중고로 알아보고 있는데, 가전은 특성상 이전설치를 해야한다. 그래서 아예 잘됐다 싶어, 접수증과 신분증을 보내오면 반액을 송금하려고 했다. 상대가 신분증도 보내주고 접수증도 보내줬는데, 묘하게 균형이 안 맞는 느낌이었다. 텍스트 세로 정렬이 조금 이상한 느낌이랄까... 최근 겪은 일로 돌다리도 두드리고 건너기로 결심했기 때문에 99% 진짜 같았지만 혹시 모르니까 고객센터에 확인을 해봤다. 접수번호로 접수도 되어있었는데, 품목이 달랐다. 아이고야. 천만다행이었다. 품목까지 같았다면 어쩔뻔했나~…
눈
눈 떠보니 온 세상이 하얬다. 눈이 오면 매년 겨울 어김없이 듣는 노래를 들으며 풋살에 다녀왔다. 오늘은 눈이 많이 와서 바로 집으로 와서 하루종일 집에 있었다. 포근한 일요일이다. https://youtu.be/fiGSDywrX1Y?feature=shared
fail fast, you will learn faster
바야흐로 4년 전 L의 소개로 기계식 키보드에 입문한 이후, 사무실 키보드, 집 키보드 야금야금 하나씩 바꾸다보니 이제 노트북을 제외한 키보드는 모두 기계식이 되었다. 그러다 최근 L 덕분에 독거미라는 브랜드의 키보드를 알게 되었고 써보기도 했다. 그랬는데 저소음이 아니라 무소음에 가까웠고, 타건감도 좋고 디자인도 예뻤다. 하지만 나는 풀배열이 필요했는데... 딱 원하는 그 축의 풀배열이 없었다. 그래서 축만 사서 기존 키보드의 축만 교체하기로 했다. 주문하자마자 아주 빠르게 도착하여…
생신 미역국
아빠 생신이셨다. 지금까지는 부모님 생신에 본가에 가면, 부모님이 미역국과 생일상을 차려놓아주셨었다. 그랬는데 언니가 이번에는 우리가 미역국만이라도 끓여가면 어떻겠냐고 제안했고, 그래서 처음으로 생신 미역국을 끓이게 되었다. H와 H 어머니의 미역국을 아주 좋아하는 나는 H에게 도움을 요청했다. 레시피도 전수받고, 밀착 멘토링도 받았다. 결과는 성공적이었다! 두분 다 맛있게 드셨다. 생각해보면 어찌 한번을 끓여드릴 생각을 못했을까 싶다. 받는 것에 너무 익숙했던 것이었겠지~ 앞으로는 미역국 장인이 되보는걸로~
2024년 개인 회고
· 바뀐 출퇴근 풍경 덕분에 행복한 한 해를 보냈다 · 하나도 예상대로 흐른 게 없는 1년이었다. 변화만이 유일한 상수라 했던가~ 희노애락 한글자한글자가 너어무 찐했다. 기쁨이든 고난이든 잘 지나왔지만 그래도 올해는 조금 덜 변화무쌍했으면 좋겠다. · 작년에 생활체육인 데뷔했는데, 데뷔 1년 만에 운동 안하면 좀이 쑤시는 본격 체육인이 됐다 (풋살+자전거+필라테스) 하지만 올해도 여기저기 잘 아팠고 잘 고쳤다. 고쳐쓴다고는 하지만 그래도 25년은 아픈 곳 없이 튼튼했으면. ·…
2024년 회고로 한 해를 시작~
오늘의 일기는 어제 일기에 작성하길 잘했다고 썼던 회고글로 갈음한다. ------------------------------------------------------------------------------------------------------------------------ 벌써 회고 글을 작성할 연말이 되었다니 아직도 잘 실감이 나지 않네요. 그만큼 한 해가 빨리 지나갔다는 뜻이겠지요? 변화의 한 해 LAH는 매년 변화무쌍했지만, 올해는 특히 더 변화가 많은 한 해였습니다. 사무실 이사 연초에 새로운 보금자리를 찾아 당산으로 이사를 왔습니다. 처음에는 빌딩 이름이 다소 낯설었지만… (a.k.a. KKO) 타꾸(타공판 꾸미기)도 하고 새롭게 자리배치도 하면서 이제 꽤 아늑한…
회고하길 잘했어. 그리고 역사적인 날.
1. 회고하길 잘했어 올해는 처음으로 전사가 회고글을 작성하기로 했다. 직원들이 쓴 회고 글들을 읽었는데, 지금까지는 알지 못했던 마음을 읽을 수 있었다. 회고를 선택이 아닌 필수로 하게 한 것이 조금 강압적인걸까 고민했었는데, 하길 잘했다고 생각했다. 2. 역사적인 날 집 계약을 했다. 6년만에 새로운 집 계약이다. 살고 있는 집을 내놓으려고 처음 입주청소한 날 사진을 봤다. 비어 있는 모습이 새삼 낯설었다. 그 때는 이 집이 너무 크게 느껴졌었는데…
오랜만에 상암 바이브
오늘은 프로젝트 배포가 있는 날이었다. 아주 긴박하게 작업과 배포와 수정이 진행됐다. 완전 타임어택이었다. 배포 후 상황을 지켜보기 위해 대기하고 있었고, 저녁시간이 되어 사무실에서 같이 피자를 시켜먹었다. 하지만 보통 배포가 그렇듯 배포한 후에도 고객사와 연락을 주고받으며 계속 대응 및 수정이 이어졌다. L이 저녁도 제대로 못 드시고 내내 작업을 하셨고, 정말 많이 고생하셨다. 덕분에... 무탈히 배포가 완료됐다. 오랜만에 상암바이브가 느껴졌다고 말했었는데, 정말 딱 상암 같은 상황이었다. 새삼…
보이는 게 다가 아니다?
이사 준비를 위해 당근을 보다가 정말 딱 마음에 드는 걸 발견했다. 연락을 드렸더니 물건 보내는 사진을 보내드리면, 먼저 절반을 보내줄 수 있냐고 물어봤다. 돈이 급하게 필요해서 파는 거라 그렇게 꼭 진행하고 싶다고 했다. 그리고 그 사람한테 전화도 왔는데, 확인해보니 문자를 보낸지 1분도 안된 시간인데 다급하게 전화를 건 것이다. 그럼 물건을 직접 보고 그 이후에 그렇게 진행하기로 이야기가 됐고, 주소를 알려달라고 했는데 그때부터 연락이 두절되고 다음날…
일상으로의 복귀 이브
오늘은 크리스마스 이브다. 동시에 여행 후 일상으로 복귀한 날이기도 하다. 그래서인지 아주 일상적인 느낌으로 하루를 보냈다. 어른이 다됐나보다!
목포 여행 2
여행을 같이 간 친구에게 깜짝 선물을 받았다. 크리스마스 복장을 한 강아지가 자수로 박힌, 도톰하니 따뜻한 겨울 양말이었다. 선물을 준비해왔길래 우리 모두 들떠서 잔뜩 기대한다고 했더니 그 친구는 정말 별거 아니라며 절대 기대하지 말라고 했다. 그랬더니 왕언니가 말했다. "기대하고 실망할래." 이런 말 태어나서 처음 들어봤는데, 생각해보니 좋은 말이다. 실망하기 싫어서 기대도 안한다면 인생이 얼마나 재미없는가! 그래서 잔뜩 기대하기로 모두 합의하고 선물을 열었다. 양말을 선물하는 건 오래…
1차 수정원고 마감
오늘 책 1차 수정 원고를 넘겼다. 감사하게도 L이 감수를 해주셨다. 정말 세심하게 봐주셔서 생각지도 못했던 부분을 많이 알게 되기도 하고, 텍스트 뭉치였던 글이 좀 더 책에 가까운 글이 된 것 같다. 늘 받는 것이 너무 많아 감사할 따름이다. 나도 무엇인가를 줄 수 있는 사람이 되기 위해 더 열심히 노력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시행착오는 필연적인 과정이다?
일요 풋살운동 루틴은 다같이 운동을 하고, (국)밥을 먹고, 커피를 마시는 것이다. 커피를 마시러 가서는 근황도 나누고 세상 이야기도 하지만 우리는 일명 '풋친자'(풋살에 미친 자)들이기 때문에 사실 대부분 풋살에 대한 이야기를 한다. 그러다보면 각자 좀 더 개선하고 싶은 부분이나, 답답한 부분들에 대한 이야기도 나온다. 우선 겨울이 되면서 아침으로 운동 시간이 바꼈는데, 다들 아침에 잘 못일어난다. 그래서 당일에 불참으로 바꾸는 팀원들이 많고, 참석인원이 거의 2/3가 된 상태다.…
행복이란
오은영 박사님의 인터뷰를 읽었다. 그 중 행복에 대한 생각에 많이 공감이 됐다. 섭리를 거스르지 않고 잘 지내는 것이 행복한 삶이 아닐까 생각했다. https://www.hankookilbo.com/News/Read/201805301651086705
무릎아 어여 나아라
10월 말쯤부터 아프던 무릎이 아직 완전히 회복이 안돼서 요즘 풋살을 쉬고 있다. 풋살을 못하더라도 풋살 운동에는 가는데, 가서 팀원들이 풋살하는 걸 보고 있노라면 너무너무 하고 싶다. 모쪼록 무릎이 잘 나아서 풋살도 자전거도 할 수 있는 날이 빨리 왔으면 좋겠다.
커피장비 업그레이드
커피머신을 처음 살 때 커피 장비가 이렇게나 많다는 것을 처음 알았고, 이것저것 사고 싶은 것이 많았지만 우선 기본부터 갖추고 필요한 걸 차차 늘려가기로 했다. 그리고 벌써 9개월이 훌떡 지났다. 이미 매우 만족스러운 커피 맛이지만, 탬핑을 할 때 아직 수평을 완전히 잘 맞추지 못하기도 하고 그에 따라 맛이 조금씩 다른 게 아쉬웠다. 그래서 수평을 맞춰주는 레벨링 툴을 들였다. 결과는 대만족이다. 이전에 나지 않았던 좀 더 풍성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