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오전에는 오랜만에 대학 친구를 만나 밥을 먹고 젤라또 맛집도 다녀왔다.둘다 오픈런으로 갔더니 맛집이었음에도 웨이팅 없이 널널했다.오후에 결혼식이 있어 3시간정도밖에 못 보냈는데 못다한 얘기들이 많아 아쉬웠다. 다음에는 더 길게 보기로 했다.얘기를 나누다 보면 사람 사는 얘기가 다 비슷하면서도각자가 가진 고민이나 당면한 과제들이 있다.나중에 나이가 많이 들어서도 이런 이야기를 나눌 친구들이 있으면 좋겠다.오후에는 친구 결혼식에 다녀왔다.중학교 때 영어캠프에 갔다가 처음 알게된 후 지금까지 연을 이어오는 친구다.아름답고…
현실판 디텍티브 : 방구냄새의 범인을 찾아라!
사무실에서 언젠가부터 요상한 방구 냄새가 나기 시작했다. 처음 이사왔을 때는 안 났었는데 3,4월즈음부터 조금씩 나다가 최근에는 문을 열지 않으면 안될만큼 지독한 독방구 냄새가 났다. 방구 냄새다보니 말은 못하고.. 우리 중 누군가 방구를 야금야금 뀌는 것 아닐까 속으로 생각만 하고 있었다. 그리고 보드게임을 하는 날, 진실이 밝혀졌다. 우리 모두가 점심을 먹고 돌아왔는데 냄새가 나고 있던 것. 그래서 알게 됐다. 서로 오해하고 있었다는 것을 ^.^.. 방구가 아니라…
풋살일기17 – 힘빼기의 기술
풋살을 한지 이제 거의 2년이 다되어가는데, 정말 안 고쳐지는 게 있다. 바로 자세다. 실력도 중요하지만 그만큼 폼도 중요한데 폼이 멋져야 간지가 나기 때문이다. 그리고 나는 의외로 간죽간사다ㅎㅎㅎ (*간죽간사 : 간지에 죽고 간지에 사는 사람) 우리가 훈련하는 모습을 H가 영상으로 담아줘서 다같이 보면서 서로의 자세에 대한 얘기를 하게 됐다. 나는 허리가 앞으로 살짝 기울어져서 공룡처럼 뛰는 버릇이 있고 또 어떤 친구는 오른팔이 마치 깁스를 한 듯…
원인은 뜻밖의 곳에
오늘은 정형외과 진료가 있는 날이었다. 지금까지 받는 치료에 대한 중간점검 같은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간 물리치료, 체외충격파, 도수치료를 받으며 발목은 거의 통증이 없을 정도로 많이 좋아졌고 늑골은 발목만큼의 호전은 아니지만 그래도 전보다 많이 증상이 완화됐다고 느꼈다. 그래서 가벼운 마음으로 진료를 받으러 갔다. 그런데 선생님의 진단은 좀 달랐다. 아직도 늑골이 이 정도만 돌아가는 게 좀 이상하다고 하셨다. 여기저기 눌러보며 진찰을 시작하셨는데, 누르는 곳마다 헉소리가 나게 통증이 있었다.…
감기가 아닌 줄 알았는데!
어제는 H가 감기기운이 있어서 저녁에 테라플루를 먹고 일찍 자러갔다. 나는 다행히 컨디션이 괜찮아서, 이번에 무사히 지나가나 했는데 오늘 점심에 갑자기 큰 재채기가 나왔다. 그 이후로 목이 조금씩 콕콕 쑤시더니 살짝 열이 올라왔다. 버텨볼까 하다 심해질 것 같아서 테라플루 데이타임을 챙겨먹고, 저녁을 먹고는 나이트타임으로 한번 더 약을 먹었다. 그래서 지금 머리가 살짝 딩하고 몽롱한데 오늘 푹 자고 나면 내일은 괜찮을 것 같다. L의 어제 일기가 생각난다.…
H의 두번째 도로주행
오늘은 H가 운전을 해서 풋살장에 가기로 한 날이었다. 풋살 친구 두 명을 뒤에 태우고 원래보다 30분정도 일찍 집을 나섰다. 이른 시간이라 다행히 차들이 많이 없었고 H는 2번째인데도 꽤 침착하게 달려, 우리를 풋살장에 무사히 내려줬다. 재밌는 건 우리가 우회전을 하고 난 이후에 갑자기 뒤에서 경찰차가 사이렌을 켜고 우리차 바로 옆차선 뒤쪽으로 왔다. 우리를 추월해가지 않고 계속 우리 뒤쪽에 있으니까 H가 혹시 자기가 뭐 잘못한 게 있냐며…
송별회
이제 곧 캐나다로 떠나는 친구의 송별회를 했다.인생네컷도 찍고, 케익도 같이 불고, 곧 떠나는 마음도 나누고, 미래의 이야기를 하고,엽서를 받아도 사실 아직 전혀 실감이 나진 않는다.떠나고 나서도 며칠간은 아마 실감이 안날 것 같다.일요일에 또 풋살장에서 보겠지~ 싶을 것 같은데,한 주가 지나고 나면 점점 실감이 나겠지.떠나기 전에 이렇게 같이 시간을 보낼 수 있어 감사하다.언제 어디서든 늘 건강과 행복이 가득하길 빌며~지금 시간은 새벽 1시 50분인데, 아직도 못 다…
기절한 금요일
일을 마치고 사촌과 저녁약속이 있었다.한강공원에서 저녁을 먹고 이야기를 하고 집에 들어왔는데강바람을 맞아서인지 몸이 으슬으슬 추워서 테라플루를 먹고 기절을 해버렸다.그래서 하루 뒤에 일기를 쓰고 있다.몸수저… 이렇게 조금만 방심하면 주춤하게 되지만다행히 그렇게 자고 일어나니 컨디션이 괜찮았다.머니머니해도 건강이 최고다.
따뜻하지 않을 이유가 있나?
예전에 있었던 일이다. 동네에 어떤 카페를 새로 알게 됐는데, 로고가 어디서 많이 본듯한 로고였다. 기억을 더듬더듬 찾아가보니 최근 디자인 외주 의뢰를 맡긴 디자이너 분의 로고와 너무 비슷한 것이 아닌가! 사실 비슷한 게 아니라 거의 똑같다고 해도 무방한 정도였다. 그 때는 또 한창 표절 관련 사례가 많이 나오던 시기이기도 해서 디자이너분께 이걸 말씀드려야 할까, 너무 오지랖은 아닐까 고민을 하다가 의뢰 건으로 대화를 하면서 말씀을 드렸다. 그랬더니…
스트레스 케어의 중요성
얼마전 미용실에 머리를 자르러 갔을 때 선생님이 해주신 얘기가 있다. 선생님은 건강에 매우 관심이 많으신 분이다. 건강 전도사라고 할 수 있을 정도인데 마늘, 토마토도 매일 챙겨드시고 스트레칭도 매일 하신다고 한다. 그런데 연구해보니 이렇게 물리적으로 몸에 좋은 것들을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결국에는 스트레스 케어가 제일 중요한 것 같다고 하셨다. 그래서 이 스트레스 케어에 대해 요즘 종종 생각하게 된다. 어릴 때는 스트레스 받을 일이 그렇게 많지 않았던…
첫 로드라이딩~
오늘 드디어 첫 로드라이딩을 했다.우리가 목표한 곳까지 갈 때는 속도를 20정도로 탔는데,생각보다 힘들지 않아서 어? 예상보다 괜찮은데? 생각했다.중간에 카페에 들렀는데자전거에서 내려 땅에 발을 디뎠는데 다리가 무겁다는 느낌을 받았다.그렇다고 막 또 무거운 건 아니고 체감되는 차이를 알 듯 말 듯 알쏭달쏭한 느낌이었다.L이 얘기한 느낌이 이런건가?엄청 숨이 차고 헉헉대지는 않지만 계속 심박수가 높게 유지되는 느낌.. 다시 돌아올 때는 역풍이 부는 방향이었다.L이 선두에 서서 바람을 막아준 덕분에 훨씬…
머리를 가볍게
두달만에 머리를 잘랐다.늘 자르기 전에는 꼭 지금 안 잘라도 되지 않나 싶지만 자르고 나면 언제나 자르길 잘했다고 생각한다. 이렇게 생각을 줄이고 그냥 해야하는 것들이 있다.머리카락을 가볍게, 머리를 가볍게!
싸이공레시피를 그리워하며
오늘은 집근처에 새로 생긴 쌀국수 집에서 저녁을 먹었다. 사실 생기기 전부터 기대하고 있던 곳이었는데 왜냐하면 제일 좋아하는 쌀국수 가게 중 하나인 싸이공레시피의 분점이 될 곳이었기 때문이다. 싸이공레시피는 원래 망원에 있던 가게였는데 사장님께서 제주도로 이사를 가시면서 제주도로 여행을 가야 갈 수 있는 곳이 되었다. 그랬는데 서울에 분점이 생긴다는 소식을 인스타에서 봤다. 그것도 무려 상암이라니. 오픈하면 1등으로 가봐야지 생각했었다. 그래서 지난번에 제주도에 갔을 때 사장님께 여쭤보는데 상암…
올해 첫 평양냉면 개시
오늘 올해의 첫 평양냉면을 개시했다. 나에게는 어떤 궁극의 감칠맛에 닿을듯말듯 닿을듯말듯 한 것이 평냉의 매력이다. 싱겁고 삼삼한 것이 평냉의 맛인데, 의외로 평냉을 떠올렸을 때 제일 먼저 떠오르는 맛은 감칠맛이다. 그치만 정작 먹으면 msg가 팍팍 들어가서 국물 한입 먹자마자 너무 맛있다 싶은 그런 감칠맛에는 절대 도달하지 않는다. 고로 밀당의 맛이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먹을수록 오묘하고 깊은 맛에 빠져들어서 한 그릇을 다 먹어갈 때쯤이면 국물을 꿀꺽꿀꺽…
풋살일기16- back to the basic
오늘은 오랜만에 화요 풋살을 다녀왔다. 컨디션 난조, 구장 예약 실패, 부상 등의 여러 이유로 계속 미뤄져왔는데, 그게 벌써 한 달 반이나 됐다. 한번 미뤄지고 두번 미뤄지기 시작하면 정말 마법같이 조금씩 마음이 해이해진다. 그래서 '비가 오나 눈이 오나'라는 말처럼 무조건적으로 한다는 마음가짐이 생각보다 중요하고 힘이 있구나 생각했다. 3월말쯤 마지막 훈련을 했을 때는 제법 몸도 가벼워지고 훈련했던 기술들도 몸에 익어 폼이 나름 올라왔었는데... 혹시나 했지만 역시나.. 리셋이…
연애남매 하이라이트 정주행
틈틈이 연애남매 하이라이트를 보다가 오늘 정주행을 했다.남매가 서로의 연애에 관계가 되는것도 관전포인트지만무엇보다… 누군가가 어떤 사람에게 호감이 생겼을 때그들의 얼굴 표정이나 행동 제스쳐 등을 보는 게 정말 흥미롭다.상대에게 호감이 있는 사람의 얼굴은아무리 숨기고자 해도 묘하게 그 감정이 드러나는데제3자인데도 보는 것만으로도 설렜다. 또 사람마다 어떻게 이야기를 쌓아가는지도 다 달라서 재밌다.원래 연애 프로를 잘 안보는데.. 봄이라서 그런가..?
240504 오늘의 일기
아침에 눈 뜨자마자 정형외과로 향했다.거의 두달째 뻐근한 등쪽 늑골은 도수치료를 받고,최근 풋살하며 뻐근해진 발등과 발목은 물리치료를 받았다.도수치료를 받은 직후에는 늑골이 거짓말처럼 부드럽게 돌아갔다.근 몇 달 간 한번도 느껴보지 못한 느낌이었다.도수치료 받길 잘했다고 생각했고 앞으로는 빠지지 말고 잘 받아야겠다고 다짐했다.그 다음 일정은 H의 자전거 구매다.당근 거래를 하러 부천에 갔다.주말에 지하철로 조금 멀리 나서니 여행하는 기분이 들었다.당근을 하면 어떤 물건을 만나게 될지도 궁금하지만, 어떤 사람이 나올지도 궁금하다.오늘…
진흙 같은 마음으로
최근 읽은 글 중에 머릿속을 계속 맴도는 글이 있다. 단단해지려면 부드러워지세요. 생각은 날카롭고 냉정해도 되거든요. 근데 마음은 달라요. 포용할 수 있어야 해요. 밤송이 같은 생각을 진흙 같은 마음에 품는다고 봐도 좋겠네요. 품어주는 것만큼 단단한 사람은 없는 것 같아요. - 김창완 논리적으로 가장 합리적이고 효율적인 것이 최고의 선택이라고 생각했던 때가 있다. 만일 그 선택이 마음이 조금 힘들 수 있는 방식이어도 이성적으로 그러하니, 마음은 그걸 조금 감수하면…
로드 바이크를 샀다
그저께, 로드 바이크에 눈을 뜨고 오늘, 로드 바이크를 샀다. (삼천리 아니고 일사천리다..) 오늘 출근을 했었는데 휴일이니까 혹시 일정이 되실까해서 중고 자전거 판매자분께 연락을 드렸다. 바로 가능하다고 답장이 오셨다. 게다가 장소도 사무실 근처였다. 운명임을 느꼈다. 마침 따릉이로 가기도 좋은 거리였다. 그렇게 따릉이를 타고 자전거를 사러 갔고 자전거는 생각보다 더 예뻤다. 이렇게 덥썩 자전거가 생겨버리다니~ 갈 때는 H와 발맞춰 따릉이를 타고 갔는데 돌아올 때는 아무리 느리게 타도…
병원에서 중학교 친구를 오랜만에 만났다.
얼마 전 엄마 진료로 같이 병원에 갔을 때 일이다. 대기석에서 진료를 기다리며 앉아있었는데 병원복을 입은 어떤 사람이 우리쪽으로 다가왔다. 마스크를 쓰고 있어 처음엔 알아보지 못했는데, 나 OO이야!! 라고 얘기해주니 오랜만에 보는 얼굴인데도 한 눈에 알아볼 수 있었다. 중학교 때 매일 같이 등교를 하던 친구였는데 다른 고등학교로 가면서 그동안 소식을 모르고 지냈었다. 우연히 마주친거였지만 참 반갑고 인사해줘서 고마웠다. 그 친구도 엄마랑 나도 마스크를 쓰고 있어서 긴가민가하긴…
로드바이크에 눈을 뜨다
오늘은 아침에 주간회의를 하는 날이었는데 L이 자전거를 타고 회사에 출근했다고 했다. 자전거로 출근하면 힘들진 않은지, 숨이 얼마나 차는지, 시간은 얼마나 걸리는지 이런저런 걸 물어보다가 이게 일반 자전거가 아니라 '로드 자전거'라는 걸 알게 됐다. 로드 자전거는 고속 주행에 특화된 자전거로, 동일하게 페달을 밟아도 일반 자전거보다 훨씬 더 속도를 낼 수 있는 자전거였다. L은 자전거를 타면 계속 일정수준의 높은 심박수가 유지된다고 했다. 숨이 차긴 차는데 헉헉거리진 않고,…